건설연 "차세대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
<YNAPHOTO path='C0A8CA3D000001629F257D9A0022E362_P2.jpeg' id='PCM20180407000080887' title='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해수담수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실증플랜트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을 생활·공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염분 등을 제거하는 일련의 과정이며, 이에 필요한 설비가 해수담수화 플랜트다.
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중공사 분리막을 활용한 막증발 모듈 기술이다.
중공사 분리막은 가운데 구멍이 있는 실 모양 형태로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
막증발(membrane distillation) 기술은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분리막을 이용해 수증기만 통과시킨 후 응축시켜 담수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담수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로, 국내에서 자체 개발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해수 담수 생산 3세대 기술로 꼽히는 막증발법은 낮은 운전온도와 저운전압력 조건에서 담수를 생산할 수 있고 높은 농도 조건에서도 담수 생산에 성능 제약이 없는 장점이 있다.
연구원은 이 기술이 기존의 1·2세대 해수담수화 공정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를 30% 이상 감소시켜 농축수 배출 환경규제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그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공사 형태의 막증발 모듈을 적용한 차세대 해수담수화 실증 플랜트(1천500㎡)를 부산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부지에 구축했다.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은 연간 190억달러 규모로, 최근 에너지 문제와 함께 담수화 과정에서 배출되는 농축수에 따른 환경문제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최준석 수석연구원은 "농축수 배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존 해수담수화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막증발 소재와 설계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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