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바른미래와 1호 합의", 김성태 "야권 찰떡공조"(종합2보)
바른미래 김관영, 신임 인사차 여야 방문
'27일 원 구성 협상 시작' 공감대 마련
장병완 "비례 3인 정리해달라", 김관영 "잘 매듭짓도록 대화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한지훈 김보경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6일 신임 인사차 여야 정당을 예방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시작으로, 자유한국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순으로 이뤄진 이날 방문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조속한 협상이 필요하다는 여야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전 김관영 원내대표를 만나 "내일부터 원 구성 협상을 합시다"라고 제안했고, 김관영 원내대표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 오후에라도 하자"고 화답했다.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협상을 위한 27일 회동을 시사했다.
실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후 김관영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교섭단체대표 회동을 내일 오후 2시 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갖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릴레이 면담에서 원내 제1당인 민주당(130석)과 제2당인 한국당(112석)은 의석수 30석을 확보한 바른미래당과의 공조 가능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김관영 원내대표와 '조속한 원 구성 협상 착수'에 같은 의견임을 확인하자 "(바른미래당과의) 1호 합의가 이뤄졌다"며 그 의미를 한껏 부여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소통하고 협치하는 일하는 국회를 위해 큰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관영 원내대표를 만나 "야권 공조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김관영 원내대표와 늘 상의하고 사전 협의해 야권 공조를 찰떡처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원 구성 협상은 물론, 국회 운영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김관영 원내대표가 취임하니 바로 (원내대표 회동) 날짜가 잡혀서 기대가 상당히 크다"며 "선거제도 개혁과 개혁 입법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리라 믿고 힘을 보태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김관영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인 평화당을 찾았을 때는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으면서 평화당에서 당직을 맡아 활동 중인 비례대표 3명의 거취 문제가 거론된 데 따른 것이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정치적인 신념에 따라서 우리 당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비례대표 세 분 의원의 문제를 이번에 깨끗하게 정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관영 원내대표는 "첫 예방부터 세 분 의원에 대해 말씀하셔서 굉장히 부담이 크다"며 "정치 발전이나 관행, 정치 문화에 비추어 적절한 방법으로 잘 매듭지을 수 있도록 대화하겠다"고 논쟁을 피했다.
이 자리에는 비례대표 3명의 의원 중 1명인 장정숙 의원도 배석했다.
홍영표 "내일부터 원구성 협상" 김관영 "오후에라도 하자"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