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납품실적증명서, 번역공증 필요 없이 영문으로 무료발급
조달청, 공공분야 최초 영문 실적증명 온라인 서비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조달청이 기업의 해외 공공분야 수출에 필요한 영문 납품실적증명서 실시간 무료발급 서비스를 7월 중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서 제공한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국문 납품 실적증명서를 요청해 발급받은 뒤, 이를 다시 영문으로 번역하고 공증받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로 인해 건당 4만5천원 가량의 비용과 평균 5∼6일의 시일이 소모되고, 번역공증사무소를 방문하거나 우편발송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정부기관이 직접 발급한 원본이 아닌 번역본이어서 해외입찰 참여 때 신뢰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다.
조달청이 공공분야에서 최초로 제공하는 납품 실적증명서 영문 직접발급 서비스는 단순번역을 넘어, 최신 정보기술을 활용해 진본 여부 확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뢰성을 확보했다.
실적증명서에 QR코드를 삽입, 휴대폰으로 나라장터 시스템과 연결해 진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증명서 작성방식도 나라장터 시스템에 저장된 기업정보와 실적정보 등 각종 데이터가 자동으로 기재되도록 해, 수기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재오류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신청자의 선택에 따라 조달청장 직인 또는 사인을 날인해 정부가 직접 해당 기업의 실적을 확인해주는 만큼, 기관장 사인이 표기되지 않는 번역 공증본에 비해 해외 구매기관의 신뢰도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영문 납품실적증명서 제공 서비스로 나라장터 이용 기업들은 연간 10억원 수준의 실질적 비용절약과 상당한 수준의 시간 단축 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이국형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우리 기업이 수출과정에서 부담하는 크고 작은 비용과 시간, 노력을 합리적 수준으로 줄여주는 것은 정부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조달청이 공세적으로 추진 중인 '수출 진흥 드라이브'가 기업의 어려움을 줄여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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