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LG디스플레이 2분기 적자 확대…목표주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6일 LG디스플레이[034220]의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7천원에서 2만9천원으로 내렸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LCD패널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1분기에 LG디스플레이는 패널 업체 중 유일하게 적자로 전환했고 2분기에는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패널 가격 하락 폭이 줄 것으로 기대했던 6월까지도 패널 가격 하락이 계속돼 적자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적자가 5천억원을 넘어 감가상각비를 더한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3조3천억원에 머무를 것"이라며 "올해 계획 중인 9조원의 설비투자 규모에 비해 현금이 크게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1분기말 차입금은 6조7천억원으로 작년말(5조6천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었고, 이에 따라 순차입금 비율도 15%에서 22%로 올랐다"며 "같은 기간 부채 비율은 95%에서 102%로, 유동비율은 117%에서 104%로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현금 창출 능력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계속기업 가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이 충분히 장기간 존속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가정에도 우려가 제기된다는 의미다.
그는 "재무상황이 악화하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의 논리적인 접근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LCD패널 가격 안정화로 재무상태 악화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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