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노인 전용 아파트서 총격…소방관 1명 사망(종합)

입력 2018-06-26 11:31
수정 2018-06-26 15:33
미 캘리포니아 노인 전용 아파트서 총격…소방관 1명 사망(종합)



용의자 현장서 살인·방화 등 혐의로 체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남쪽 롱비치의 한 노인 전용 아파트에서 입주자가 총을 발사해 소방관 한 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과 CNN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격은 이날 새벽 4시께 롱비치 다운타운 이스트 4가에 있는 11층짜리 아파트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 일어났다.

현장은 폭발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가스 냄새가 건물 내에 진동했다. 소방관들이 막 수색을 시작했을 때 총성이 들렸다.

소방관 2명이 건물 내부에서 총에 맞았다. 17년간 복무해온 데이브 로자 롱비치 소방지구대장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부상자인 소방대원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소방국은 말했다.

소방관들 외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다른 한 명이 총에 맞아 중태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격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아파트 입주자이며, 소방 경보를 울려 소방대원들을 유인한 뒤 총을 쏜 것인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총격 용의자 신원은 토머스 김(77) 씨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살인, 살인미수, 방화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폭발물을 터트리거나 불을 질러 소방대원들이 출동하자 리볼버 권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에는 62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이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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