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독일 루디, 한국전 결장할 듯…마지막 공개훈련 불참

입력 2018-06-26 03:10
[월드컵] 독일 루디, 한국전 결장할 듯…마지막 공개훈련 불참

"코뼈 골절상…수술받은 뒤 러시아 현지서 마스크 구해"



(모스크바=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코뼈가 부러져 수술대에 오른 독일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바이에른 뮌헨)가 마지막 공개훈련에 불참했다. 한국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루디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바투틴키 CSKA 훈련장에서 열린 독일 축구대표팀의 모스크바 마지막 팀 공개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독일대표팀은 26일 결전지 카잔으로 이동해 기자회견과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27일 한국전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 이틀 전까지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은 루디가 한국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적다.

독일대표팀 옌스 그리트너 미디어담당관은 이날 훈련장에서 "루디는 수술을 받은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며 "오늘 훈련도 참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정확한 몸 상태에 관해 묻는 말엔 답변을 흐렸다.

루디는 지난 23일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발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그는 많은 피를 흘린 뒤 교체됐고 25일 모스크바 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독일 대표팀 마르쿠스 조르크 코치는 2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루디의 몸 상태를 전하면서 한국전 출전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

그는 "마스트를 쓴다면 한국전에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르크 코치의 말처럼 마스크를 쓴 채로 무리하게 한국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인다.

일단 준비가 덜 됐다. 그리트너 미디어 담당관에 따르면 독일 대표팀은 제대로 된 안면 보호 마스크를 구비하지 못했다.

독일 대표팀은 루디가 수술대에 오른 25일 러시아 의료기관에서 안면 보호 마스크를 급하게 공수했는데, 실전 경기에서 루디의 부러진 코를 보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루디를 대체할 선수도 많다.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 사미 케디라(유벤투스) 등 우수한 대체자원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 21일 팀 훈련에서 목을 다쳐 스웨덴전에 결장했던 마츠 후멜스(바이에른 뮌헨)는 이날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받았다.

팀 동료들과 가벼운 스트레칭과 공을 빼앗는 기본 훈련 등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는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도 훈련에 참가했다.

독일 대표팀 요하임 뢰프 감독은 훈련을 앞두고 보아텡을 따로 불러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보아텡은 지난 스웨덴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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