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포천에서 생도 1·2기 추모행사
(포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육군사관학교는 한국전쟁 발발일인 25일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육사생도 참전기념비에서 참배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육군사관학교장 정진경 중장과 육사 총동창회 임원 등은 헌화와 분향으로 생도 1기와 2기를 추모했다.
육사 생도 1기와 2기는 전쟁 초기 급박한 전황 속에서 졸업을 하기도 전에 '생도대대'로 편성돼 전선으로 투입된 기수다.
참전기념비의 위치는 47번 국도와 87번 국도가 만나는 곳 근처로 생도대대가 첫 배치를 받고 전투를 치른 자리다.
군에 따르면 1950년 6월 25일 오후 1시께 육군본부는 사관생도들을 전선에 투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졸업을 불과 20일 앞두고 있던 생도 1기 262명 전원과 입교한 지 25일밖에 되지 않은 생도 2기 277명은 생도대대로 편성돼 포천시 가산면으로 배치받았다.
대부분 M1소총으로 무장한 이들은 남하하는 북한군 전차 대대와 첫 전투를 벌였다.
이들은 포천에 이어 태릉, 금곡리, 수원 등에서 전투를 치렀으며 7월 4일까지 생도 신분으로 전투를 한 뒤 대전으로 철수했다.
생도대대로 보낸 열흘 동안 생도 1기 65명과 생도 2기 86명 등 151명이 전사했다.
이후 7월 10일 육군본부는 대전에서 생도 1기들을 임관시키면서 생도대대는 해체됐다.
이어 생도2기는 부산 동래에 창설된 육군종합학교로 편입된 뒤 9월 말에 임관했다.
정진경 중장은 "1기와 2기 선배님들의 애국충혼을 잊지 않고 국민에 충성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정예 장교 양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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