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노른자위' 호남대 쌍촌캠퍼스 아파트 건설 '초읽기'
광주시와 공공기여 조건 합의…이르면 내년 중반 착공 가능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가 공공기여 조건 등 호남대와 쌍촌캠퍼스 개발 방안에 큰 틀에 합의하면서 조만간 설계디자인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등 아파트 건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성인학원이 대학캠퍼스를 아파트 부지로 개발하면서 공공기여로 내놓을 규모는 150억원대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25일 "호남대 쌍촌캠퍼스의 개발방안과 공공기여 등을 협의하는 조정위원회를 지난 4월부터 3차례 갖고 개발방안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정위는 시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등 공공부문 3명, 호남대 추천 인사 3명, 도시계획·교통 관련 전문가 5명 등 11명으로 구성했다.
호남대 쌍촌캠퍼스는 학교 부지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18층 안팎의 아파트를 짓게 된다.
용적률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 최대 용적률 220%보다 낮은 200%로 했다.
이번 달 안에 설계디자인 공모에 나서 당선작이 선정되면, 호남대가 사업계획서와 공공기여계획을 광주시에 제출한다,.
광주시는 이를 토대로 감정평가를 실시, 최종적인 공공기여 규모를 산출한다.
광주시는 토지가격의 18% 정도를 공공기여 규모로 정했다.
행정 절차가 예정대로 원활히 이뤄진다면 내년 중반께에는 아파트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공기여제는 공원과 도로 등 지자체가 필요한 공공시설을 협상을 통해 기여받고 개발이 가능하도록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현재 학교부지를 아파트 개발이 가능한 부지로 변경해주면서 그 조건으로 개발 수익의 일부를 공공에 내놓도록 한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호남대 측이 150억원 정도를 공공기여로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이는 감정평가 결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14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학교법인 성인학원이 제출한 '호남대 도시계획변경 사전 협상 대상지 선정을 위한 개발계획 자문(안)'을 심의, 지역 최초로 '공공기여제' 등을 조건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앞서 학교법인 성인학원 측은 서구 쌍촌동 600번지 일원 호남대 쌍촌캠퍼스 6만4천116㎡에 아파트 18∼27층 13개동 995세대를 짓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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