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20%…강원도, 야생진드기 매개감염병 예방·관리 강화

입력 2018-06-25 15:24
치사율 20%…강원도, 야생진드기 매개감염병 예방·관리 강화

올해 들어 9명 발생·2명 사망…환자·사망자 매년 증가 추세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야생진드기에 물려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증가에 따라 야생진드기 매개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강화한다.

도내에서는 올해 들어 7개 시·군에서 9명이 발생한 가운데 원주 감염자 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명이 발생해 3명이 숨진 것보다 환자 수가 늘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2016년 1∼8월 8명, 9∼11월 21명에서 지난해는 이 기간 18명과 21명으로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환자 발생이 증가 추세를 보인다.

2013년 3명의 환자가 발생해 2명이 숨졌으나 2015년 15명 중 2명 사망하는 등 2016년 29명 중 2명, 2017년 39명 중 5명 등 매년 환자 수와 사망자가 증가했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3월 진드기 매개감염병 시·군 조치계획을 마련하고 지속해서 예방 홍보를 하고 있다.

5∼6월에는 14개 시·군에 살균제 900개, 살충제 3천11개, 기피제 3천640개 등 방역 약품과 해충 기피제 7천551개를 배부했다.

SFTS가 발생한 원주와 강릉은 역학조사를 시행했고, 춘천과 속초 인제지역에서는 참진드기 종 분포 및 SFTS 바이러스 감염률 조사를 했다.

지역별 참진드기 종 분포비율은 차이를 보이나, 3개 지역 모두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병원체 검사결과 282개 실험군 가운데 춘천 1개 실험군에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도는 앞으로 SFTS 사망환자 발생지역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열성 질환 환자 발생지역 매개체 분포조사 및 주민 항체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취약업종 근무자와 주민 등을 대상으로 대상별 특성화 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하되 농촌거주 60세 이상 고령층과 농업 및 임업 종사자 중 일상적으로 수풀에 노출되는 대상자를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12월까지 진드기 서식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비축 방역 약품을 배부한다.

환자와 의사 환자는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속히 신고·진단, 조기 치료하는 등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환자 감시 및 관리를 강화한다.

도 관계자는 25일 "SFTS는 현재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20%를 웃돌 정도로 치명적이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야외활동 시 반바지, 반소매 옷, 샌들 등 착용을 피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며, 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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