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주점·국제양장사…증강현실로 보는 명동의 명소 이야기

입력 2018-06-25 10:39
은성주점·국제양장사…증강현실로 보는 명동의 명소 이야기

중구, 9천만원 들여 다음달부터 20곳에 스토리 안내판 설치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서울 중구는 1970년대 우리나라 예술과 유행을 이끈 명동의 근·현대 문화명소에 증강현실(AR) 기능이 탑재된 스토리 안내판을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중구는 '낭만'으로 대표된 명동의 다양한 스토리를 알리고자 예술, 패션, 문학, 음악 등의 본거지로 통했던 40곳을 발굴했다. 지금은 다른 매장이나 건물이 들어선 곳이다.

대표적으로 명동 예술인들의 사랑방 '은성주점', 앙드레김의 스승이자 1세대 패션 디자이너인 최경자의 '국제양장사', 예술인 집합소 및 작업실 역할을 한 '동방살롱', 명동 입구 문지기 서점 '문예서림', 통기타와 청년문화 시발점 '오비스캐빈', 최초 국립극장 '명동예술극장' 등이다.

구는 이들 가운데 20곳을 선정해 스토리 안내판을 부착하고 장소에 담긴 이야기와 의미를 알릴 예정이다. 구 예산 9천만원이 투입되며, 다음 달에 7곳부터 우선 설치한다.

오렌지색 원형으로 된 안내판에는 명소의 예전 모습과 간략한 해설을 넣었고, 스마트폰으로 이미지를 비추면 장소에 대한 증강현실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국제양장사 최경자 디자이너의 아들인 신현장 전 국제패션연구진흥원 이사장은 "이런 시도가 반갑다. 지금은 사라진 명동만의 문화예술을 다시 꽃피우는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중구는 전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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