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포스트 아베 주자들, 9월 자민당 총재선거 앞두고 '꿈틀'
이시바, 국회 폐회 후 출마 표명할 듯…고이즈미 "상황 지켜볼 것"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는 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자민당 집행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당 총재 임기가 오는 9월 30일 만료됨에 따라 실시할 차기 총재선거의 투표일을 같은달 20일 전후로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당 총재선거와 관련, 전날 "(향후) 정책과 당 운영에 대해 이번 국회 회기가 끝나는 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마무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아사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이르면 이번 국회가 폐회하는 내달 22일 직후 총재선거에 대한 입후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3연임이 우세하다는 관측에 대해 자신은 "도전하는 것"이라며 "정책 등에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우직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대중에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7) 자민당 수석부(副)간사장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선거가 아직 시작하지 않았고 누가 나오는지도 모른다"며 "마지막까지 제대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선거 구도 등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NHK는 전했다.
포스트 아베 주자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 등도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교도통신이 자민당 파벌 모임에 속하지 않은 의원 73명을 대상으로 아베 총리의 총재 3연임 지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31명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은 자민당 내 호소다(細田), 아소(麻生), 니카이(二階) 등 3개파(총 197명)가 아베 총리를 지원할 방침으로 알려져 아베 총리 지원 세력은 전체 자민당 의원 405명 중 절반을 훌쩍 넘는 228명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자민당 총재선거에선 소속 의원뿐 아니라 당원 등도 투표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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