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자전거 이어 벨기에에 전동스쿠터 쉐어링 서비스 등장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차량 운행을 줄여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소시킨다는 목적 아래 '카 쉐어링'이 처음 도입되고 자전거 쉐어링으로 확대된 데 이어 벨기에에서는 오는 29일부터 전동스쿠터 쉐어링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인 '트로티'는 오는 29일부터 브뤼셀 시내에서 50대 전동스쿠터를 배치, 사전에 회원으로 가입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동스쿠터 쉐어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핵심관계자는 일간지 '르 스와르(Le Soir)'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자가용을 처분하고 카쉐어링을 이용해 오던 중 도보로 15~20분 걸리는 거리를 이동할 때 이용할 교통수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전동스쿠터 쉐어링 서비스를 고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브뤼셀 일부 지역에 50대의 전동 스쿠터를 배치하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벌써 2천500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했다.
회원에 가입하고 신용카드를 등록한 사람은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동스쿠터의 위치를 확인해서 이를 이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전동스쿠터 쉐어링 서비스를 10분 이용할 경우 충전비까지 포함해 버스 1회 승차비용과 같은 2.5유로(3천원 상당)의 비용을 부과할 계획이라면서 더 많은 전동스쿠터를 배치하게 되면 비용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일단 2개월 정도 운영한 뒤 성과가 좋으면 전동스쿠터를 더 많이 배치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벨기에 앤트워프, 겐트 등 다른 도시에서도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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