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EU가 난민 거부하는 나라 제재하는 것 찬성"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재정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기자회견에서 난민 거부국에 대한 EU의 재정적 제재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고 "찬성한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특히 "이민자 문제에 있어서 국가적인 이기심을 내세우면서 유럽연합의 연대로부터 막대한 이득을 취하는 나라들을 그냥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난민 수용을 더는 할 수 없다"면서 지중해의 난민구조선 입항을 거부한 이탈리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크롱은 이탈리아 정부가 지중해 난민선 '아쿠아리우스'의 입항을 거부하자 "무책임하고 냉소적"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아프리카 난민 630여 명을 실은 아쿠아리우스는 이탈리아와 몰타에서 입항이 거부된 뒤 스페인 정부의 허가로 지나 17일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항에 입항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 겸 부총리는 22일 공개된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단 1명의 난민도 더 수용할 수 없다. 우리는 난민들을 (EU 내 다른 나라로) 내보내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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