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멕시코전 열리는 로스토프 도심서 '사물놀이·K팝' 응원전

입력 2018-06-23 18:12
[월드컵] 멕시코전 열리는 로스토프 도심서 '사물놀이·K팝' 응원전

주러 한국문화원 주최로 고려인·현지인 어울려 응원 축제



(로스토프나도누=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과 멕시코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사물놀이와 태권도 K팝 공연 등이 어우러진 장외 응원전이 열린다.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은 경기가 열리는 23일(현지시간) 오후 국제축구연맹(FIFA) 팬페스트가 마련된 로스토프 시내 테아트랄나야 광장에서 응원 축제를 연다.

로스토프 고려인협회와 함께 준비한 응원 축제에선 사물놀이와 태권도 시범 공연, 전통 부채춤과 K팝 공연 등이 펼쳐진다.

모스크바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러시아인들로 이뤄진 사물놀이패 10명과 K팝 동호회 5명이 로스토프로 날아가 로스토프 고려인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했다.

한국-멕시코전을 보기 위해 팬페스트에 모인 현지인과 고려인, 각국 축구 팬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면서 함께 응원한다는 취지다.

김일환 주러 한국문화원장은 "한국팀의 경기가 열리는 3개 도시 가운데 고려인 밀집지역인 로스토프에선 한국문화 응원 축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농업지역인 로스토프엔 19세기 후반부터 이주한 고려인 후손들이 1만5천여 명가량 거주하고 있다.

김 원장은 "러시아에서 K팝이나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오래됐고,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통문화로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사물놀이가 러시아인 성향과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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