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메시 떠올린 파브레가스 아내 "땡큐 나이지리아"

입력 2018-06-23 14:51
[월드컵] 메시 떠올린 파브레가스 아내 "땡큐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공격수 "메시, 우리와 할 때도 침묵하길" 도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참패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던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의 승리 덕분에 벼랑에서 기어 나왔다.

나이지리아는 23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와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완승해 1패 후 1승을 거뒀다.

나이지리아의 승리는 결과적으로 같은 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에 희망을 안겨줬다.

현재 1무 1패인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가 아이슬란드를 꺾은 덕분에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이들은 나이지리아에 감사 인사를 하기에 바쁘다.

그중 한 명이 아르헨티나 대표팀 간판 리오넬 메시(31)의 동갑내기 친구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의 아내 다니엘라 세만이다.

세만은 나이지리아가 승리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잔을 부딪치고 손뼉을 치는 이모티콘과 함께 "땡큐 나이지리아(Thank you Nigeria)"라는 말을 남겼다.

FC 바르셀로나 소식을 다루는 매체 '바르사 블라우그라네스'는 세만이 남편의 절친한 친구인 메시를 떠올리며 이와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추측했다.

파브레가스와 메시는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성장한 사이다.



메시는 아이슬란드전 페널티킥 실축, 크로아티아전 졸전으로 아르헨티나 축구 몰락의 주범 취급마저 받고 있다.

스페인 대표선수 명단에서 빠진 파브레가스는 영국 BBC 해설위원으로 이번 월드컵을 찾았다.

매체는 "최근 파브레가스는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친구인 메시와 아르헨티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면 한다는 희망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가 희망을 키워간다는 분위기를 접한 나이지리아는 27일 열릴 조별리그 최종전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 스트라이크 켈레치 이헤아나초는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우리와 경기할 때도 지금처럼 침묵했으면 좋겠다"고 도발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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