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800승 달성 조코비치 "나이 30 넘었어도 마음은 19세"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22위·세르비아)가 통산 800승을 달성하고 모처럼 기분을 냈다.
조코비치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피버 트리 챔피언십(총상금 198만3천595 유로) 대회 5일째 단식 3회전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26위·프랑스)를 2-0(7-5 6-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사상 통산 100번째로 800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역대 최다승 기록은 지미 코너스(미국·은퇴)의 1천256승이고 현역 선수로는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1천156승으로 2위에 올라 있다.
1천승 이상 거둔 선수는 코너스, 페더러 외에 이반 렌들(미국·은퇴)이 1천68승을 거뒀다.
현역 선수로는 페더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903승)에 이어 세 번째로 800승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4강에서 제러미 샤르디(61위·프랑스)를 상대한다.
조코비치는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누가 40세라고 했느냐. 50세까지도 뛸 수 있다"고 유쾌하게 농담했다.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 중인 조코비치는 올해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호주오픈 16강, 프랑스오픈 8강 등으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는 "누구나 어려운 시기는 있다"며 "거기서 교훈을 얻느냐, 그렇지 않으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사람 개인에게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살까지 뛰겠다는 한계를 정해놓기보다는 매 순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1987년생인 그는 "나이가 30을 넘었지만 느낌상으로는 19살인 것 같다"고 의욕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 대회 4강은 조코비치-샤르디,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닉 키리오스(21위·호주)의 대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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