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흉작 대비 와인 비축 한도 두 배로 상향

입력 2018-06-22 21:41
프랑스, 흉작 대비 와인 비축 한도 두 배로 상향

레드·화이트와인 연간 생산량 20%까지 비축 허가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포도 농가들이 이상기후로 인한 흉작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프랑스 정부가 와인의 비축 한도를 두 배로 늘렸다.

프랑스 와인 생산을 관리·감독하는 국립원산지품질연구소(INAO)는 22일(현지시간)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농가들이 연간 생산량의 20%까지 비축하도록 허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프랑스 와인농가는 연간 와인 생산량의 10%까지만 비축이 허용됐다.

INAO는 앞으로 연간 생산량의 최대 20%, 3년간 최대 50%까지 비축을 허용키로 했다.

INAO는 "(비축한도 상향이) 작황 보험과 비슷한 역할을 해 와인 농가들이 반복되는 이상기후 위험에 대처할 능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저트 와인과 샴페인 종류는 비축 한도 상향 조치에서 제외된다.

최근 수년간 프랑스는 물론 유럽 곳곳의 농가가 봄철 냉해와 가뭄 등으로 와인 생산에 큰 타격을 입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보르도지방 와인협회에 따르면 작년 이 지역의 와인 생산량은 350만 헥토리터로 1년 전보다 40%가 줄어 2차대전 종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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