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출제 오류' 정보올림피아드 이원화해야"

입력 2018-06-22 18:10
"'무더기 출제 오류' 정보올림피아드 이원화해야"

발전대책위, 영재양성·SW인식확산 기능 분리 제안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최근 무더기 출제 오류가 발생한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를 개선하기 위해 '영재양성'과 '소프트웨어(SW) 인식 확산' 기능을 이원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OI 발전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KOI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제35회 KOI 경시부문 지역대회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한 원인은 기존 영재발굴·교육 위주의 대회에 공교육·보편교육의 취지를 포함하는 과정에서 문제출제 난이도 등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정립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한국정보과학회 KOI 출제위원회를 새로 구성하는 과정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점과 기존 영재교육 전문가팀과 신규 초중등 SW교육 전문가팀 간 체계적인 협업이 이뤄지지 못한 점도 출제 오류의 원인으로 꼽았다.

대책위는 지난 4월 14일 KOI 경시부문 지역대회에서 총 7문제에 오류가 발생하자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구성됐다.

당시 대회 주관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전국대회 진출자를 애초 600명에서 747명으로 확대했다. KOI 문제출제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도 출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교체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대책위는 7월 21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KOI 전국대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KOI 위험관리 매뉴얼 작성, 보안대책 강화, 3박 4일 합숙을 통한 철저한 검증 등을 제안했다.

또 KOI의 '영재발굴·양성' 기능을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 한국대표 선발 과정과 통합하고 과정 명칭을 KOI로 변경하도록 주문했다.

'SW인식 확산' 기능은 초·중등 교육과정과 연계해 청소년 알고리즘 챔피언십 대회를 신설하고, 기존 KOI 공모대회도 확대해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도록 당부했다. 대회 명칭은 가칭 '한국코드페어'를 제시했다.

첫 한국코드페어는 내년 10월께 SW교육주간에 맞춰 개최될 예정이며, 오는 10월까지 세부 추진계획이 마련된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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