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규 부산고검장·김기동 부산지검장 취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황철규(사법연수원 19기) 신임 부산고검장과 김기동(사법연수원 21기) 신임 부산지검장이 22일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황 고검장은 이날 오전 부산고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국민이 우려 섞인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며 "공정과 정의의 실현이라는 검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황 고검장은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만큼 국민을 위한 최적의 형사사법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검찰이 인권옹호기관으로 거듭나고 약자를 위한 검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부산지검장을 지낸 황 고검장은 11개월 만에 다시 부산으로 발령 났다.
이어 취임식을 연 김기동 부산지검장은 "지역의 구조적 부패는 엄중히 수사하되 수사 착수는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며 "검찰의 부패 수사는 '장군의 칼'이 돼야 하며 중대 범죄의 수사 착수나 진행이 국민 공감과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검장은 또 "검찰이 인권보호에 충실했는지 돌아보고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자"며 "압수수색, 계좌추적 등 강제수사는 꼭 필요한 경우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검장은 2013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시절 원전비리수사단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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