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현 신임 인천지검장 "수사과정서 인권보호 최우선"
오늘 오전 취임식…"특별수사는 꼭 필요한 분야로 한정"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김우현(51·사법연수원 22기) 신임 인천지검장은 22일 취임 일성으로 "수사과정에서 인권을 보호하고 절차적 정의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 지검장은 이날 오전 인천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많은 국민이 현재 검찰 위기는 오만함과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검찰은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이라는 화두 앞에 깊은 탄식을 내뱉으며 덩그러니 외롭게 놓여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게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검장은 "공정성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과거 검찰이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했기에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는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공정성을 유지하면서 권한남용과 반칙 없이 적법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지검장은 또 최근 대검찰청에 가칭 '인권옹호부'가 신설되는 것을 언급하며 "특별수사는 검찰이 나서야만 하는 꼭 필요한 분야로 한정할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김 지검장은 사법시험 32회로 합격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부산지검 1차장검사, 대구고검 차장검사,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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