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서 내달 11∼15일 한국영화제…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

입력 2018-06-22 10:32
토론토서 내달 11∼15일 한국영화제…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오는 7월 11∼15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대 이니스 타운홀에서 열리는 제7회 토론토 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야키니쿠 드래곤'이 선정됐다고 22일 영화제 준비위원회가 밝혔다.

재일동포 정의신 감독의 '야키니쿠 드래곤'은 차별과 가난 속에서 야키니쿠(한국식 불고기) 식당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재일동포 가족의 삶과 애환, 희망을 다룬 영화로 올해 전주 국제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야키니쿠…'와 함께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 '려행'(감독 임흥순), '초행'(감독 김대한) 등 장편 7편이 영화제에서 선보인다.

폐막작으로는 홍상수 감독의 20번째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지난해 프랑스 칸 영화제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고, 프랑스의 국민 여배우로 불리는 이자벨 위페르와 2017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가 출연한다.

영화제 유일 경쟁 프로그램인 '한국 단편 경쟁' 본선 진출작 7편도 발표됐다. '병훈의 하루'(감독 이희준), '율리안나'(감독 김도준), '오래달리기'(감독 정승오), '감자'(감독 루돌프 한), '뱃속이 무거워서 꺼내야 했어'(감독 조한나), '5월 14일'(감독 부은주), '악당출현'(감독 유수민) 등이다.

이들 단편은 심사위원 선정 '최고 작품상'과 상영 당일 관객이 선정하는 '관객상'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올해 '코리안 캐네디언 쇼케이스' 부문에는 토론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앤 신 감독의 장편 '나의 적 나의 형제'가 올랐고, 한국의 고전 명작을 상영하는 '코리안 클래식' 부문에는 지난 4월 16일 우리 곁을 떠난 여배우 최은희를 기억하는 의미로 고인이 생전에 꼽은 대표작의 하나이자 한국영화사 최초의 컬러 영화인 '성춘향'(감독 신상옥, 1961년 작)을 상영할 예정이다.

'나의 적…'은 이란과 이라크 전쟁에서 적으로 만나야 했던 두 병사가 목숨을 구해주고 후에 기적처럼 다시 만나는 과정을 그린 휴먼 다큐멘터리로, 2015년 단편으로 제작됐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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