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교진 "학생 특성 살려 모두 발전하는 교육 추진"
최교진 세종교육감 당선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확대·유아교육 혁신에 초점"
공약 실천 '세종교육혁신 기획단' 구성…내달 교육공동체 포럼도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24일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잘 살려 모두 성장하고 발전하는 교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제가 다시 당선된 것은 시민들이 앞으로 4년간 우리 아이들이 미래로 가는 길을 더 크게 내라고 명령한 것"이라며 "시민들의 뜻에 따라 세종 교육공동체와 함께 시민과 소통하며 세종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캠퍼스형 고등학교의 설립과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그리고 혁신학교 프로그램은 꼭 성공하고 싶다"며 "우리 아이들을 미래가 원하는 인재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최 교육감과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을 밝혀달라.
▲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승리이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일군 세종 교육가족의 승리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로 가는 더 큰 길을 내라는 시민 여러분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시민 여러분의 뜻에 따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선거에서 지난 4년에 대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4년의 비전을 정책으로 제시했다.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전문성과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저의 정책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던 것이 승리의 요인일 것이다. 아울러 선거운동 과정에서 네거티브 없는 깨끗한 선거를 했던 것도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산 것으로 보인다.
-- 앞으로 세종시 교육정책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세종의 학생들이 각각 그 다양한 특성을 모두 살려 모두 성장하고 발전시키는 교육을 하고 싶다. 캠퍼스형 고등학교의 설립과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혁신학교 프로그램은 꼭 성공하고 싶다.
-- 주요 공약을 설명해 달라.
▲ 현재 운영 중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중·고교로 확대 운영하겠다. 이를 통해 축적한 교육 역량을 총집결한 캠퍼스형 고교를 설립하고, 그곳에 평생학습관을 설립하겠다. 행복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유치원·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을 대폭 확대하겠다. 또 숲 유치원을 설립해 유아들의 '놀이'와 '숲 교육과정'을 세종시 유아교육의 대표적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
-- 공교육비 제로에 도전한다는데.
▲ 교복비 지원과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 학습비 지원, 고교 무상교육 등을 추진해 지역 아이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고교까지 무상급식은 하고 있고, 앞으로 학부모들에게 제일 부담 가는 교복비를 비롯해 초·중·고 아이들의 수학여행비, 고교 수업료 등 세 가지를 추가할 것이다. 학창시절 제일 큰 추억 가운데 하나가 수학여행인데 누락되는 아이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 2022년까지 지역 학생 수가 느는 것에 대비해 예산을 대략 따져보니 2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도 무상급식 관련 세종시와 반반 부담하는 것을 토대로 하면 140억원가량 들 텐데, 교육청 1년 예산이 7천억∼8천억원 정도 되는 상황에서 큰 부담은 아니다.
-- 젊은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유아교육 혁신 공약이 눈에 띈다.
▲ 아이 키우기 최고 좋은 도시,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세종을 만들기 위한 공약이다. 유치원 입학에 탈락하는 유아가 없도록 유치원·어린이집 입학·정원 현황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적정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만 5세 연령 학급부터 원아 수를 점차 줄여나가고, 유치원 방과후 과정 대상을 확대하고 질을 향상할 방침이다.
아이들이 숲에서 놀고 배우며 정서를 함양하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숲 교육과정 도입을 확대하겠다. 숲 유치원도 설립할 것이다.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생태유치원을 지정·운영하고,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권역별 유아 놀이센터도 설치하겠다.
--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이제 세종 혁신교육 2기가 시작된다. 세종은 시 전체가 교실이고, 시민 전체가 교사다. 시민 여러분께 약속한 사업을 실천하기 위해 꼼꼼히 준비하겠다. 이를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세종교육혁신기획단'을 구성하겠다. 기획단은 현장 교사와 관리자, 학부모, 교육 전문가로 구성해 공약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구체적인 공약 이행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교육공동체와 시민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7월 6일 '직선 3기 세종교육의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세종교육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시민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각자 마을에서 마을교육공동체를 구성해 배움과 가르침에 모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 달라진 세상에 대비하기 위해 세종교육에서 제대로 준비하고 있으니 학부모님들은 학교와 교육청을 믿고 함께 참여하며 기다려 달라.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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