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다 전우야"…월남전 참전용사 50년 만에 상봉
(순천=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가 나를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월남전 참전유공자 황준선 씨는 51년 만에 재회한 전우의 손을 맞잡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1일 국가보훈처 전남동부보훈지청 청사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는 참전전우상봉행사가 열렸다.
황씨를 비롯해 이날 전우와 상봉한 국가유공자 5명은 1967∼1969년 월남전에 참전했다.
만나고 싶어도 연락처를 모르고 지낸 이들은 49∼51년 만에 전우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보훈지청은 최근 전남 동부권 7개 시·군과 보훈단체 등을 통해 상봉희망 신청서를 접수했다.
14명이 전우를 찾아 나섰는데 각 군 전우 찾기 누리집과 보훈 전산망을 통해 7명의 소재를 확인했다.
다만, 2명은 노환과 질병으로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5명의 참전용사가 자신을 찾아 나선 전우와 해후했다.
유형선 전남동부보훈지청장은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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