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설동호 "미래를 만드는 교육 활짝 열겠다"
설동호 대전교육감 당선인 5대 정책방향 24개 핵심과제 추진
교육공감 원탁회의·대전진로교육진흥원 운영…무상교육 확대도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24일 "'미래를 만드는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실현 등 5대 정책 방향, 24개 핵심과제, 76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교육공감 원탁회의와 학생의 진로교육을 위한 대전진로교육진흥원을 운영하고 유치원 무상교육, 고교 무상급식 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설 교육감과 일문일답.
-- 재선 소감은.
▲ 다시 한 번 저에게 대전교육을 맡겨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한다. 여러분의 교육 열망을 받들어 '미래를 만드는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겠다. 지난 4년간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대전교육을 파악하고 계속 발전시켜나가야 할 일, 새롭게 추진해야 할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할 힘을 갖췄다.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4차 산업혁명이란 시대적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이루겠다.
-- 전국적으로 진보교육감이 대거 당선됐다. 대전에서도 진보 성향 후보가 선전했는데 교육감께서 승리했다. 승리 요인을 분석한다면.
▲ 교육을 보수·진보로 구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은 정치적인 개념인데 앞으로 우리 교육만큼은 보수와 진보 구분 없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소통과 협력으로 교육을 혁신해 최상의 교육 내용과 방법으로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기를 것이다. 제가 생각할 때 대전시민이 이런 것을 인정했다고 본다. 그동안의 교육 성과도 인정하고, 모두 힘을 합해 대전교육을 발전시켜나가자는 믿음으로 저를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께서도 이번 선거 과정에서 유치원 무상교육, 고교 무상급식,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교원 행정업무 혁신적 감축 및 교권 보호 강화, 대전 교육공감 원탁회의 설치·운영 등 상당히 개혁적인 교육 공약을 내놨다. 실행 방안을 설명해 달라.
▲ 시·구 등 자치단체와 협력해 조속한 시일 안에 고교까지 무상급식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교육기회 균등, 교육복지를 위한 무상교육에도 힘쓰겠다. 교원업무 감축도 새로운 방향으로 시스템화하겠다.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은 대전시가 하는 것이지만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교육공감 원탁회의는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교육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학부모와 지역 기관·단체, 교육청 등으로 구성, 가정과 사회를 연계하겠다.
-- 진보교육감 대거 당선으로 (교육부가 추진하는)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견해와 계속 논란을 빚는 대전 국제중·고 설립에 대한 생각도 밝혀달라.
▲ 이제는 교육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 국·영·수나 이런 것들은 입시에 맞춰진 교육정책이다. 실제 우리 아이들은 각자의 적성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아이의 재능과 적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것이 특목고라든지 국제고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 지역의 특색과 여건을 잘 살리기 위해 국제중·고 설립을 계속 추진할 생각이다. 대전은 특히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어 귀국자 자녀나 외국인 기술자, 과학자 자녀 등이 많다. 그래서 정부가 규정 등을 개정해 지역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얼마 전 전교조 대전지부가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고, 일부 진보교육감은 전교조 전임자를 인정하겠다고도 했는데.
▲ 전교조 법외노조와 관련해서는 대법원 판단이 남아 있다. 판결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전임자 문제도 종전대로 갈 수밖에 없다. 법과 규정에 맞게 가야 사회가 바로 갈 수 있다.
-- '미래를 만드는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겠다고 밝혔는데.
▲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실현 등 5대 정책 방향, 24개 핵심과제, 76개 세부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이 필요하고,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특히 이런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구축해야 한다. 또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과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를 실현해 대전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교육 방향은.
▲ 우리 아이들이 소통역량, 협력역량, 심리적 감성 역량, 발표할 수 있는 역량 등을 갖춰야 미래 시대를 잘 살아갈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위한 문화, 예술, 체육교육도 강화해야 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등도 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려면 종합적인 것들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책임교육을 완성해야 한다. 아이들이 기초학력이 부족하면 어려움을 겪는다. 기본이 튼튼해야 그 위에서 모든 것을 쌓아 갈 수 있다. 또 하나 현대적인 교육의 목적으로 봤을 때 아이들의 재능과 적성을 바탕으로 역량을 길러 미래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적극적인 진로교육을 해 아이들이 진로를 인식하고 탐색하고 설계하는 과정을 거치려고 한다. 이를 위한 인프라로 대전진로교육진흥원을 내년까지 설립할 것이다.
-- 공정한 인사와 각종 청렴 실천방안은
▲ 직렬별 대표와 노조 임원 등이 참여한 '인사혁신 태스크포스(TF)' 2개 팀에서 도출한 결과를 이번 정기인사부터 단계별로 적용할 것이다. 전보점수제 도입, 실질적 인사 순환제 운영, 전입공모제 개선, 다자녀·임신·출산 공무원 유예제도 확대, 소수 직렬 5급 승진심사 제도 개선 등이 그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사혁신을 통해 인사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개별적인 인사만족도 향상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신뢰받는 공직풍토를 조성하겠다.
- 시민과 교육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간다. 우리 학생들이 세계화 시대에 언제 어디에서든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학생이 행복하고, 선생님은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님은 만족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미래를 만드는 대전교육을 꼭 실현하겠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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