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돌아온 인천시금고 쟁탈전 임박…10조원 규모
이르면 7월 중 공고…금융기관 경쟁 치열할듯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약 10조원에 이르는 인천시금고를 관리할 '금고지기' 선정 절차가 조만간 시작된다.
인천시는 4년간의 시금고 운영 약정기간이 12월 만료됨에 따라 2019∼2022년 시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조만간 공개경쟁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세부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7월 말 또는 8월 초 공고를 낸 뒤 설명회, 제안서 접수, 금고지정 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9월 중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을 최종 선정하는 일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복수금고로 운영되는 인천시금고는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을 다루는 제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취급하는 제2금고로 나뉜다.
수신고는 올해 예산 기준으로 1금고가 8조5천억원, 2금고가 1조원 등 약 9조5천에 이른다.
전북·제주·세종 등 올해 하반기 시·도금고 선정을 앞둔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인천시금고는 2007년 이후 1금고는 신한은행이,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맡아 운영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시금고 운영 기관으로 선정되면 신인도가 높아지고 지역 내 다른 금융사업에도 참여하기 쉽다는 점 때문에 시금고 유치전에 공을 들일 태세다.
4년 전 인천시금고 선정 때도 신한은행·NH농협·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5개 은행이 신청해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금고는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금고업무 관리 능력, 시민 이용 편리성, 대출·예금금리 적합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 조례에 근거한 평가 기준에 따라 선정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금고 선정 시기가 4년만에 다시 돌아오자 공고 시기를 문의하는 은행들도 최근 늘고 있다"며 "투명한 절차와 공정한 기준에 따라 시금고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iny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