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앱으로 로드킬 자동 신고해 2차 사고 막는다

입력 2018-06-21 10:47
내비게이션 앱으로 로드킬 자동 신고해 2차 사고 막는다

충남도 제안 '로드킬 자동신고시스템' 사회를 바꿀 아이디어로 선정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가 제안한 로드킬(야생동물이 차에 치여 죽는 것) 자동신고시스템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사회를 바꿀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이 전국 243개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감e가득 사업' 공모에 도의 '로드킬 등 바로신고 서비스 체계 구축사업'이 포함돼 특별교부세 1억원을 지원받는다.

공감e가득 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 주민의 참여와 기여로 지역 현안을 발굴·해결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추진된다.

도가 제안한 이 사업은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시스템에 '로드킬, 신고해 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해당 도로 관리기관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한국도로공사(고속도로), 국토교통부 국토관리사무소(국도), 시, 도 국립건설사업소(지방도) 등 도로 관리기관별로 자동으로 신고를 접수해 출동하게 된다.

도는 로드킬에 대해 신고가 잘 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로드킬을 당한 동물을 피하려고 갑자기 방향을 틀면서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아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위치값 자료가 축적되면 로드킬이 많이 발생하는 곳에는 생태도로 건설,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등 로드킬을 방지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도는 통신사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구축을 논의 중이며, 올해 말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행안부는 전날 전국에서 20개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으며, 충남에서는 도의 이 사업을 비롯해 천안시의 '장애인 편의시설 커뮤니티 매핑', 당진시의 '온라인 주민참여 플랫폼-손끝으로 만나는 우리마을' 등이 포함됐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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