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4일 난민 논의 비공식 정상회의…獨·佛·伊 등 정상 참석

입력 2018-06-21 00:20
EU, 24일 난민 논의 비공식 정상회의…獨·佛·伊 등 정상 참석

내주 EU 정상회의서 난민 문제 해법 찾기 위한 정지작업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이 오는 24일 브뤼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난민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일부 EU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비공식 정상회의를 소집했다고 집행위가 20일 밝혔다.

집행위는 이날 언론발표문에서 "비공식 실무회의에 유럽의 난민·망명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데 관심이 있는 회원국의 지도자들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공식 회의는 오는 28, 29일 예정된 EU정상회의에서 난민문제 해결책을 찾기 위한 정지작업의 성격이 강해 결과가 주목된다.

최근 반(反)난민을 내세운 포퓰리스트 정권이 출범한 이탈리아가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 629명을 태운 선박의 입항을 거부해 난민 구조선이 스페인에 입항한 이후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이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여기에다가 그동안 EU에서 난민에 가장 우호적이었던 독일에서도 기독사회당의 대표인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이 다른 EU 회원국에서 망명신청이 거부된 난민을 독일이 받아들이면 안 된다며 반난민정책을 내걸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대립, 독일 연정이 붕괴할 위기에 처하면서 유럽에서 난민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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