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자'에 코스피 6일 만에 반등…2,360선 회복(종합)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코스피가 20일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다소 완화하면서 외국인이 모처럼 지갑을 연 데 힘입어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80포인트(1.02%) 오른 2,363.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10.13포인트(0.43%) 오른 2,350.24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사자'에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1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난 8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154억원, 16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극단적으로 치닫던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코스피가 반등했다"며 "7월 6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부과 시한을 앞두고 협상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도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SK하이닉스[000660](4.40%), 셀트리온[068270](3.30%), 포스코[005490](0.7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24%), LG화학[051910](1.14%), LG생활건강[051900](4.97%), NAVER[035420](0.15%) 등 대부분 올랐다. 시총 10위권에서 하락한 종목은 현대차[005380](-1.52%)가 유일했고 삼성전자[005930]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제약 종목의 반등에 힘입어 의약품(4.96%)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은행(3.09%), 건설(2.68%), 섬유의복(2.66%), 종이목재(1.71%), 증권(1.64%), 화학(1.58%), 기계(1.54%), 통신(1.43%), 제조(1.39%), 전기전자(1.20%)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보험(-1.44%), 운송장비(-0.58%), 서비스(-0.03%)는 내렸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98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90개에 달했고 내린 종목은 228개에 그쳤다. 69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억주, 거래대금은 6조8천억원이었다.
코스닥도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78포인트(3.04%) 오른 840.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4.48포인트(0.55%) 오른 819.87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합동 매수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1천55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천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천621억원어치를 팔았다.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은 모두 올랐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69%), 신라젠[215600](2.89%), 메디톡스[086900](5.52%), 바이로메드[084990](5.44%), CJ E&M[130960](7.73%), 에이치엘비[028300](7.78%), 스튜디오드래곤[253450](10.47%), 셀트리온제약[068760](3.95%), 펄어비스[263750](1.35%)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7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4조7천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0개 종목이 거래됐으며 거래량은 32만주, 거래대금은 35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0원 내린 1,105.1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