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오지현 "2주 연속 동반 우승도 해 볼래요"
2017년과 2018년 연속 같은 날 한국·미국서 동반 우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활약하는 유소연(28)과 오지현(22)이 2년 연속 동반 우승 합작에 기쁜 소감을 전했다.
유소연은 현지 날짜로 17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다가 1년 만에 따낸 투어 통산 6승째였다.
오지현도 같은 날 인천에서 끝난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5승째를 수확했다.
그런데 둘은 딱 1년 전에도 한국과 미국에서 동반 우승을 일궈낸 적이 있었다.
유소연이 지난해 6월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날 오지현 역시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다. 바로 2017년 6월 25일이었다.
2년 연속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날 우승컵을 품에 안은 유소연과 오지현은 공교롭게도 둘 다 스포츠 마케팅 회사 브라보앤뉴 소속이기도 하다.
이 둘은 또 이번 주 대회에서 나란히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공통점도 있다.
유소연은 지난해 우승했던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오지현 역시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나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이미 2연패를 이룬 오지현은 같은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유소연은 아칸소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소속사인 브라보앤뉴를 통해 "한 번이면 몰라도 2년 연속 동반 우승은 신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오)지현이 어머니께서 지현이 우승이 결정된 이후 저도 꼭 우승할 거라고 응원을 보내주셨다고 들었는데 정말 진심으로 염원하면 좋은 기운이 전해지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오지현 역시 "(유)소연 언니가 선두라는 소식에 작년처럼 같은 주에 함께 우승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또 동반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고 언니에게도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이번 주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어 다음 주에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주 우승으로 자신감이 커졌다"며 "퍼트 감각이 돌아온 만큼 이 느낌으로 계속 좋은 결과를 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일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오지현은 "이번 주 대회 장소인 아일랜드 CC는 워낙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며 "이번 주는 아웃오브바운즈(OB) 말뚝이 제거된 코스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더욱 과감한 플레이로 팬 여러분께 멋진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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