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엿새 만에 하락…무역전쟁 불안 '숨고르기'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 속에 빠르게 뛰어오르던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0원 내린 달러당 1,10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달러당 1,110원에 개장해 강보합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불안하던 주식시장이 6거래일 만에 반등하는 등 속도 조절을 하면서 외환시장도 일단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거래일 연속 오르며 33.9원 뛰었다. 북미정상회담 효과가 약화한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탓이다.
외환시장에선 미국이 달러 강세 기조와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율도 상승 압력을 계속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리 인상과 무역 갈등 조짐 때문에 세계 경기 개선 동력이 전체적으로 약화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된다고 해도 많이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수출 등의 지표가 큰 호조를 보이지 않는 이상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 근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3.36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1.35)원보다 7.99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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