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업자에 호텔 신축…공사비 부풀려 20억 횡령

입력 2018-06-20 06:46
수정 2018-06-20 08:32
무면허 업자에 호텔 신축…공사비 부풀려 20억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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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호텔 대표·건설업자 등 29명 입건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무면허 업자에게 호텔 신축공사를 맡기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2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호텔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부산 해운대 모 호텔 대표 A 씨 등 3명과 하도급 건설업체 관계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13년 8월∼2015년 12월 부산 해운대에 호텔을 지은 A 씨 등은 하도급 업체 13곳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나서 차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2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호텔 신축과정에서 25억원 상당의 공사를 무면허 업자에게 맡긴 혐의도 받는다.

등록건설업자에게 대여료 1억6천여만원을 주고 면허를 대여받아 무면허 건설업체 14곳에 인테리어와 철근, 방수공사 등을 맡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등록건설업자 4명과 무면허 건설업자 14명을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은 문화체육관광부 공적자금인 관광진흥개발기금 118억원을 부당하게 대출받고, 허위 세금계산서 264억원어치를 발행한 혐의도 받는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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