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구자철 "포기하지 않았고, 할 수도 없다…멕시코전 반전을"
"멕시코전 준비 이미 시작…역습 대비 등 잘해야"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포기하지 않았고, 할 수도 없습니다."
'신태용호'의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표정은 패배의 아쉬움이 가시지 않은 듯 여전히 굳어있었지만, 결의에 가득 찼다.
구자철은 19일(한국시간) 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 전 인터뷰에서 "결과가 말해주듯 선수단 내에서 아쉬움과 실망감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 대표팀은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페널티킥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이번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비롯한 강호들과 한 조에 편성되며 '가시밭길'이 예고된 가운데 집중적으로 준비한 스웨덴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승점도 가져오지 못하면서 탈락 위기감이 대표팀을 덮쳤다.
구자철은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4-3-3포메이션을 준비하기로 했다. 수비 조직 훈련 등을 많이 하면서 안정적으로 지키며 플레이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스웨덴전 준비 과정을 전했다.
전날 경기 내용에 대해선 "수비적으로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움직였는데, 저도 그렇고 공격 지역에서는 결국 원하는 골을 넣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고 곱씹었다.
심지어 다음 상대는 1차전에서 독일을 격파한 이변의 주인공 멕시코다.
구자철은 "첫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고 할 수도 없다"면서 '반전'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멕시코전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올인'했던 스웨덴만큼이나 멕시코 영상 자료를 많이 보며 선수들끼리 정보도 공유하고 대화하며 대비해왔다는 설명이다.
구자철은 "멕시코가 그간 준비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독일과의 1차전에 나섰던 것 같은데, 그 부분을 보면서 더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전을 통해 본 멕시코에 대해선 "수비하며 역습을 빨리 전개했다"면서 "우리와의 경기에서도 그런 패턴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전은 국민에게 울림을 줄 중요한 경기라고 본다"고 정의하며 "누구도 포기해선 안 된다. 팀으로 뭉쳐서 기쁨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