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11K·박용택 2안타 LG, 시즌 첫 2위 도약(종합)
홈런 5방 롯데, KT 꺾고 신나는 4연승
초이스, 연장 10회초 결승타…넥센, 두산 제압
삼성, SK에 6점 리드 못 지키고 강우콜드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박용택(39·LG 트윈스)이 한국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에 4개 차로 다가섰다.
박용택은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개인 통산 2천314안타를 친 박용택은 앞으로 4안타만 추가하면 양준혁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안타(2천318개)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올 시즌 청주구장에서 처음 열린 경기에서는 원정팀 LG가 차우찬의 역투에 힘입어 4-0으로 완승을 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운 차우찬은 7⅔이닝 동안 올 시즌 개인 최다인 탈삼진 11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LG는 3회초 1사 후 이형종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오지환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박용택이 우전안타, 김현수는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한화 선발 제이슨 휠러의 폭투에 이어 채은성이 우익수 쪽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6회에는 2사 1, 2루에서 정주현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LG는 8회 2사 후 차우찬에 이어 진해수와 김지용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합작 완봉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한화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올 시즌 처음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잠실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마이클 초이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6-5로 물리쳤다.
넥센은 2-4로 뒤진 7회초 무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좌중간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공수교대 후 반격에 나선 두산은 박건우의 볼넷에 이어 김재환의 중전안타 때 상대 실책이 겹쳐 5-5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10회초였다.
넥센은 두산 마무리 함덕주를 상대로 연속 볼넷 2개를 얻었다. 후속타자 김규민이 삼진, 김민성은 1루 땅볼로 아웃됐으나 초이스가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우전안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단독 선두 두산은 10연승 뒤에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 상승세를 탄 롯데 자이언츠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리며 kt wiz에 9-7로 승리했다.
전준우가 3회와 5회에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앤디 번즈와 민병헌은 2점 홈런, 황진수는 결승점이 솔로홈런을 날렸다.
kt는 1-7로 뒤진 6회말 장성우의 적시타와 대타 황재균의 만루홈런으로 5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2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와 윤석민의 적시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8회초 황진수가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인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다시 앞섰고 9회초에는 신본기가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7위 롯데는 6위 KIA를 1게임 차로 추격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강우 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 다린 러프가 좌월 솔로아치를 날렸다.
계속된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손주인과 박해민의 적시타, 상대 실책, 구자욱의 좌전안타가 이어져 단숨에 6-0으로 앞섰다.
4회까지 1안타에 묶였던 SK 타선은 5회초 폭발했다.
볼넷 2개로 무사 1, 2루에서 나주환이 좌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노수광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에서 한동민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큼직한 만루홈런을 터뜨려 5-6으로 따라붙었다.
1사 후에는 김동엽이 삼성의 두 번째 투수 한기주를 상대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순식간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이 6-6 동점이 된 가운데 5회를 마치고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가 중단됐고, 30여 분을 기다려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올 시즌 강우콜드게임과 무승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광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NC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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