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올해 들어 유럽 도착 난민수 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
1~5월 유럽행 난민 4만3천명…그리스·스페인 도착 급증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계속되는 난민 유입 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5월까지 유럽에 도착한 난민 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EU의 역외 국경 및 해안경비를 담당하는 프론텍스(Frontex)에 따르면 올해 1~5월 유럽에 도착한 난민 수는 모두 4만3천2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 감소했다.
특히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 수는 작년 동기에 비해 많이 줄어든 반면에 지중해 동부와 서부 루트인 그리스와 스페인으로 들어오는 난민 수는 급증했다.
프론텍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난민들이 가장 많이 몰려든 나라는 그리스로, 지중해는 물론 터키와 연결되는 육로를 통해 모두 1만9천800명이 들어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나 증가했다.
또 스페인에 도착한 난민 수는 8천2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 증가했다. 스페인에는 5월 한 달 동안에만 3천400명의 난민이 몰려들었다.
이탈리아의 경우 올해 들어 5개월간 모두 1만3천450명의 난민이 도착한 것으로 파악돼 작년 1~5월보다 77% 감소했다.
프론텍스는 지난 2015년 140만 명에 이르렀던 유럽행 난민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은 EU가 터키, 리비아 등과 난민협정을 체결한 것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난민지원기구인 유럽망명지원사무소(EASO)는 지난해 유럽(EU+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으로 들어온 난민 수는 모두 72만8천470명으로 지난 2016년에 비해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유럽으로 들어온 난민들은 대부분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집계됐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