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 스마트폰서 124개 생필품 가격 따져보고 산다
도, 소비물가정보 웹페이지 서비스 개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지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주요 생필품 가격을 비교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생필품 가격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웹페이지 '제주특별자치도 소비물가정보'를 개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폰에 있는 포털사이트 애플리케이션에서 '제주 소비물가정보'를 검색하고 나서 '제주특별자치도(www.jeju.go.kr/sobi)'를 선택하면 해당 웹페이지로 들어간다.
이후 '홈 화면에 추가'를 선택해 스마트폰에 아이콘이 생성되도록 하면 언제든지 앱처럼 쉽게 찾아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웹페이지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도내 16개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농·축·수산물과 가공품 등 모두 124개 품목의 가격정보를 담았다.
소비자는 쌀, 계란 등 품목별로 가격을 꼼꼼히 따져보며 어느 마트에서 물품을 살지 결정할 수 있다.
도는 지난 1월까지 홈페이지에 9개 주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30가지 품목의 가격정보를 올려왔다. 2월부터 장바구니 물가조사요원 10명을 채용하고, 마트와 품목 수를 현행처럼 확대해 주 1회 가격을 조사해 올리고 있다. 그러나 홈페이지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이용자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가 높은 편이어서 이번 개발된 스마트폰 웹페이지가 합리적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제조업자가 판매가격을 정하는 권장소비자가격제와 달리 최종 판매업자가 실제 판매가격을 표시하는 오픈 프라이스 제도는 1997년부터 시행됐다. 도는 이에 2003년부터 일부 대형 마트의 생필품 가격정보를 소비생활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해왔다.
양석하 도 경제일자리정책과장은 "애초 앱을 개발해 보급하려 했으나 앱 보급을 지양하라는 정부 방침과 스마트폰 제조사별로 앱 정책에 따른 문제가 있어 웹페이지로 바꿨다"며 설명했다.
그는 주요 마트 간 가격 경쟁이 유발돼 추가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함으로써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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