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오르자 제조·서비스 일자리↓…광주 비정규직센터

입력 2018-06-19 16:00
최저임금 오르자 제조·서비스 일자리↓…광주 비정규직센터

센터, 고용률 변화 조사·최저임금 실태분석 결과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올해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서 광주지역 제조·서비스업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의 올해 광주지역 고용률 변화 조사와 최저임금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체 28개, 서비스업체 47개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원을 해고했거나 해고할 예정이다.

제조업 분야에서 18개 업체가 1∼5명씩, 8개 업체가 10∼30명씩, 2개 업체가 50명 이상씩 인원을 줄였거나 감원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분야 인원 감축 규모는 29개 업체 1명씩, 11개 업체 2명씩, 6개 업체 3명씩, 1개 업체 6명 등이다.

사업자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자 근로시간 단축, 장기상여금 기본급화, 가족 또는 초단시간근로자 고용, 복지축소 등을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실질적인 임금 인상 효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조업 근로자 5%, 서비스업 근로자 15%가 최저임금을 못 받는다고 응답했다.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일하는 업종이 대체로 최저임금 이하를 주고 있어서'(29.4%), '최저임금을 줄 만큼 힘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25.5%) 등을 꼽았다.

'사업이 잘 안 되기 때문에'(21.6%), '나를 대체할 사람이 많아서'(13.7%) 최저임금을 못 받는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네 차례에 걸쳐 광주지역 214개 서비스업체 근로자와 사업주, 232개 제조업 근로자와 사업주, 202개 아파트단지 경비노동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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