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농업인단체 대표 만찬…"쌀값 비교적 좋아
농업인, 대통령 직속 농어업 특별위 설치 등 건의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농업인단체 대표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요즘 보면 쌀값이 비교적 좋다. 쌀 야적시위가 없었던 해가 작년이지 않냐"며 "그게 없어졌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전남지사 시절을 언급하며 "도청에서 3년간 근무하다 보니까 가을이 되면 늘 야적이 있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김영재 농민의길 상임대표, 정현찬 농정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 등 농업인단체 대표 14명과 김현수 농림식품부 차관,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먼저 "대통령이 직접 여러분을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일정을 잡기 쉽지 않았다"며 "한반도 문제를 가지고 아주 다각적인 외교를 하셔서 제가 뵙기에도 딱할 만큼 몰두하고 있고, 때로는 지쳐있고 그렇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에 환불문제(쌀 우선 지급금 환급문제)를 농업계 지도자들이 통 크게 결단해 풀어주셨다. 대통령께 보고드렸더니 고마워하셨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의 반영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 총리는 최근 감자값이 내리고 양파값이 여전히 싸다는 점을 언급하며 "(농업관련) 개개의 문제도 과거보다는 좀 더 세세히 내각에서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재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농업은 먹거리 문제이면서도, 공익적 가치가 큰 분야이므로 농업인단체 등 현장과 소통이 농업·농촌 문제를 풀어가는 실마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의 설치, 남북농업 교류협력의 확대, GMO(유전자변형) 완전 표시제 이행, 무상 급식의 법적근거 마련, 지자체 여성농민전담부서 설치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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