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부처 연구비관리시스템 내년 상반기까지 통합

입력 2018-06-18 14:00
17개 부처 연구비관리시스템 내년 상반기까지 통합

종이영수증 폐지·연구비 관리항목 축소·연구비카드 통합

과기혁신본부 내 '범부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추진단' 발족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에게 과도한 행정업무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온 부처별 연구비관리시스템이 내년 상반기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Ezbaro)와 산업통상자원부(RCMS)로 통합된다.

연구비관리시스템이 통합되면 연구비 집행 시 보관·제출하던 종이영수증이 완전히 사라지고, 연구비 집행정보 입력항목이 20∼30% 줄어들며 연구비카드도 1개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정부 17개 부처별 연구비관리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통합하기 위한 과학기술혁신본부 내 '범부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추진단'이 이날 한국연구재단에 본부를 두고 발족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장은 과기혁신본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이 맡고, 부단장은 연구제도혁신과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개발과장, 위원은 관계 부처 과장급 공무원과 실무추진단장으로 구성됐다.

실무추진단에는 한국연구재단·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등 연구관리전문기관 인력 14명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6월 연구비관리시스템을 과기정통부 'Ezbaro'와 산업부 'RCMS'로 통합하기로 하고, 부처별로 다른 연구비 관리항목과 집행절차 등을 표준화해 모든 부처에서 사용 가능한 연구비관리시스템을 설계하는 작업을 해 왔다.

시스템 통합 후 과기정통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12개 부처는 주로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과기정통부의 통합Ezbaro시스템,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등 5개 부처는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부의 통합RCMS시스템을 사용하게 된다.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이 가동되면 과기정통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연구비 종이영수증 보관·제출 폐지가 전 부처로 확대해 종이영수증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또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이 연구기관 회계시스템과 연결돼 신용카드 거래정보, 전자세금계산서 정보 등과 신용카드사, 국세청 등 정보를 손쉽게 비교 점검할 수 있고, 연구자가 과제 참여 때마다 내던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등 종이서류도 제출하지 않게 된다.

연구자가 입력하는 연구비 집행정보 입력항목도 20∼30% 줄어든다. 과기정통부 통합Ezbaro의 경우 입력항목이 520여개에서 330여개로 축소된다.

이와 함께 연구비카드 관리창구가 연구재단(통합Ezbaro)과 산기평(통합RCMS)으로 각각 일원화돼 연구자가 원하면 1개의 연구비카드로 모든 연구비를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은 '사람 중심의 연구'를 지향하는 혁신본부의 대표적 정책"이라며 추진단에 "앞으로 연구자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시스템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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