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민 테임즈, 2홈런 폭발…MLB닷컴 "공포의 턱"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자신의 상징과 같았던 턱수염을 밀고 복귀한 메이저리거 에릭 테임즈(32·밀워키 브루어스)가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여전한 힘을 자랑했다.
테임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벌인 2018 미국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 1삼진으로 활약했다.
테임즈는 지난 4월 25일 수비 중 왼쪽 엄지 인대를 다쳐 수술을 받고 재활의 시간을 보내다 지난 13일 복귀했다.
그러면서 덥수룩했던 턱수염을 밀고 등장했다. 처음에는 턱수염 가운데 부분만 밀었다가 최근 턱수염 전체를 깎아내 숨겨 있던 뺨까지 드러냈다.
수염 없이도 2홈런을 때린 테임즈를 보고 MLB닷컴은 "이제는 '공포의 턱수염'이 아닌 '공포의 턱'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평했다.
테임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복귀 후 첫 홈런이다. 또 지난 4월 19일 이후 처음 나온 개인 시즌 8호포다.
테임즈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9호 홈런을 터트렸다. 테임즈의 우중간 3점포로 밀워키는 6-10에서 9-10으로 추격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테임즈는 복귀 후 감각을 되찾아가고 있다면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기분이다. 나의 타이밍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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