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날두, 득점왕 향해 출격…'부상' 살라흐 출전하나
'3골' 득점 선두 호날두, 20일 모로코전에서 골 사냥
'1패' 이집트는 개최국 러시아와 벼랑 끝 일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첫판부터 해트트릭을 터트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개인 첫 월드컵 득점왕을 향해 출격한다.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FIFA 랭킹 4위)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릴 모로코(41위)와 조별리그 B조 2차전 경기에 나선다.
포르투갈은 16일 스페인과 1차전에서 3-3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패색이 짙었던 팀을 구원한 선수가 바로 에이스 호날두다.
호날두는 전반 4분 페널티킥으로 이번 대회 자신의 첫 득점을 거둔 뒤 전반 44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43분 그림 같은 프리킥 골까지 성공해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34번의 해트트릭으로 이 부문 리그 역대 최다를 기록 중인 호날두도 처음 경험하는 월드컵 해트트릭이다.
호날두는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각각 1골씩만 넣는 데 그쳤다.
'모든 걸 다 가진 남자' 호날두가 월드컵 득점왕까지 거머쥔다면, 포르투갈 역시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가까워진다.
월드컵 득점상이 공식 제정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단일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호나우두(브라질·8골)였다.
나머지 대회에서는 6골만 넣어도 득점왕에 올랐다. 2006년 독일 월드컵(미로슬라프 클로제)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토마스 뮐러)만 5골로 득점왕이 결정됐다.
스페인과 무승부를 거둔 포르투갈과는 달리,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에 0-1로 일격을 당한 모로코는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선다.
양 팀은 이제까지 한 번 맞붙어 모로코가 승리를 거뒀다.
20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릴 러시아(70위)와 이집트(45위)의 조별리그 A조 경기는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의 출전 여부가 변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살라흐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를 다쳐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집트 감독은 "러시아전에는 나설 것"이라고 말했지만, 살라흐는 혼자서는 유니폼을 입기 힘들 정도의 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는 0-1로 패한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줬다. 공격에 마침표를 찍을 살라흐가 있어야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개최국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를 거둬 이집트마저 꺾으면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된다.
러시아와 이집트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8위)와 세네갈(27위)은 20일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H조 1차전을 치른다. 두 팀 역시 이번 경기가 첫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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