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위스 감독 "추버의 골, 반칙 아냐…상대 수비 실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무승부를 이룬 스위스의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츠(55) 감독이 "계획대로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스위스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과 1-1로 비겼다.
조별리그 가장 부담스러운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은 건, 엄청난 수확이다.
경기 뒤 페트코비츠 감독은 FIFA, 영국 BBC 등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강하게 브라질을 압박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총평하며 "네이마르를 무력화하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움직인 덕에 전술이 통했다"고 기뻐했다.
스위스는 전반 20분, 필리피 코치뉴에 중거리 슛을 얻어맞았다.
페트코비츠 감독은 "전반에는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 (하프 타임에) 선수들에게 '침착하라. 너희를 믿어라. 그리고 상대를 몰아세워 득점 기회를 만들어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위스는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슈테펜 추버가 헤딩 슛을 성공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브라질 수비수들은 추버가 점프하기 전 자신들을 밀었다고 항의했으나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페트코비츠 감독은 "반칙이 아니다. 상대가 수비 위치를 잘못 잡은 것"이라고 완강하게 말했다.
브라질과 경기에서 승점 1을 얻은 스위스는 이제 더 강한 자신감을 안고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페트코비츠 감독은 "오늘 우리의 능력을 증명했다. 축구 팬들이 우리가 얼마나 강한 팀인지 알게 됐을 것"이라며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세르비아전(23일)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