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전 앞둔 신태용호 '준비는 끝났다'…마지막 전술훈련

입력 2018-06-17 22:20
[월드컵] 결전 앞둔 신태용호 '준비는 끝났다'…마지막 전술훈련

결전의 장소서 공식 훈련…15분 공개 후 스웨덴 격파 해법 찾기

역습 상황 득점+투톱 차단 수비 조직력 높이기…세트피스 훈련도





(니즈니노브고로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의 운명이 걸린 스웨덴과 첫판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전술을 가다듬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17일(한국시간) 오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1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15분만 공개하고 나머지 45분은 비공개였다.

18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9시)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결전의 장소에서 진행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담금질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기자회견 직후 그라운드로 나가 원을 만든 뒤 중앙에 자리 잡은 신태용 감독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훈련 내용 등을 메모한 노트를 손에 든 신 감독은 진지하게 훈련과 관련한 지시사항을 전달했고, 곧이어 선수들이 박수를 치며 담금질을 시작했다.

경기장 한 바퀴를 도는 러닝으로 천연잔디에 인조섬유를 심은 하이브리드 잔디의 느낌을 처음 체험한 선수들은 오른쪽 골대 부근에서 가벼운 달리기와 뜀뛰기로 몸을 풀었다.

이어 골키퍼 3명은 김해운 골키퍼 코치와 함께 슈팅을 막아내는 별도 훈련을 진행했고, 나머지 20명의 필드플레이어들은 6∼7명이 3개 조로 나눠 한 명의 술래를 둔 볼뺏기 훈련으로 볼 감각을 끌어올렸다.

예정된 15분 공개 훈련이 마무리되자 선수들은 곧바로 비공개 훈련에 들어갔다.

비공개 훈련에서는 상대 포백 수비라인의 뚫고 득점하기 위한 공격 전술과 마쿠스 베리-올라 토이보넨 등 상대 투톱의 예봉을 꺾기 위한 수비 전술 다지기에 역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호의 확실한 공격 쌍두마차는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 듀오다.

손-황 듀오가 스웨덴의 막강 방패인 포백 수비라인을 뚫어야 기대하는 승리를 챙길 수 있다.

또 장현수(FC도쿄)와 김영권(광저우)을 주축으로 하는 우리 수비진도 상대 투톱과 플레이메이이커인 에밀 포르스베리 봉쇄를 위한 협력 플레이 훈련에 집중했다.

이날은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이기 때문에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하기 위한 세트피스 훈련도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 프리킥 때는 손흥민과 정우영(빗셀 고베)이 번갈아 차고, 왼발 프리킥 키커로는 이재성(전북)이 유력하다.

훈련에 앞선 기자회견에선 신태용 감독과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스웨덴이나 내일 경기는 무조건 이기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모두가 내일 한 경기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또 기성용은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준비가 끝났다"면서 "내일 경기가 많은 축구팬에게 좋은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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