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보복하면 추가관세 부과"…'중국제조 2025' 직접거명

입력 2018-06-15 23:13
트럼프 "中 보복하면 추가관세 부과"…'중국제조 2025' 직접거명

"기술과 지식재산권 잃는 일 더는 용납할 수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첨단기술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긴다고 최종 발표하면서 만약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경우 미국 역시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수입품 추가관세 목록 발표와 함께 낸 '중국과의 무역에 관한 대통령 성명'을 통해 "중국의 지식 재산과 기술의 도용, 그리고 중국의 다른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고려해 미국은 산업상 중요한 기술과 관련된 5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관세 부과 목록)은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지만, 미국과 많은 다른 나라들의 성장을 저해할 신흥 첨단기술 산업을 지배하려는 '중국제조 2025' 계획과 관련된 상품들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불공정한 경제 관행을 통해 우리의 기술과 지식 재산권을 잃는 일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미국 상품, 서비스, 농산물 등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비관세 장벽을 올리거나 미국 수출업자나 미국인에 징벌적 조치를 하는 등 보복 조치를 한다면 추가관세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관세들은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할 미국 기술과 지식 재산권이 불공정하게 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막는데 필수적"이라며 "이들 관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관계에 균형을 가져오는 초기 조치로 역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거명하면서 "나와 시 주석과의 우정,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관계는 나에게 모두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이 "우리의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상황을 더는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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