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LED 대중화 앞당길 핵심 원천기술 나왔다
KAIST·나노기술원 연구팀 성과…복잡한 전사 공정 '불필요'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연구재단은 이건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연구팀이 한국나노기술원과 함께 유연한 청색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LED 칩보다 작은 마이크로 LED는 텔레비전 적(빨강)·녹(초록)·청(파랑) 색깔 발광소재로 사용된다.
전력 사용량이 적은데도 응답 속도가 빠르다. 마이크로 LED가 차세대 가전 기술로 주목받는 이유다.
현재 업계에서는 두꺼운 미니 LED 칩을 소형화해 개별적으로 기판에 옮기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러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모바일 기기나 TV 등에 적용해 대중화하려면 수십만 개의 LED를 동시에 기판에 옮기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특히 모든 색 구현에 필요한 청색 박막 마이크로 LED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이 교수팀은 수천 개의 박막형 청색 마이크로 LED를 한 번에 플라스틱 위에 구현하는 원천기술(모노리식 LED 제작 기술)을 구현했다.
모든 색깔을 저비용으로 구현하기 위한 핵심적인 성과다.
연구팀의 청색 마이크로 LED는 수직형 박막 구조를 가진다.
1㎟당 30㎽(밀리 와트) 이상 강한 빛을 낸다.
수평형 마이크로 LED보다 발열이 적고 광 효율이 3배 이상 높다.
게다가 유연하기까지 하다.
10만 시간(10년 이상) 구동할 수 있어 수명이 길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건재 KAIST 교수는 "올해 말까지 새 전사방법을 활용해 스마트 시계 완전 천연색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선도연구센터) 지원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 5월 18일 자에 실렸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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