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조희연 교육감, 중고교생 모의선거도 1위

입력 2018-06-15 14:32
박원순 시장·조희연 교육감, 중고교생 모의선거도 1위

서울·경기·광주·충북 학생 3천여명 수업연계 모의선거

당선인 선택은 성인 투표결과와 모두 일치…득표율은 달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맞춰 서울·경기·충북·광주 등 4개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모의선거를 시행한 결과 학생들과 실제 유권자의 선택이 모두 일치했다.

사단법인 징검다리교육공동체는 15일 서울·경기·광주·충북 청주 등 4개 지역 16개 중·고교에서 지난 8~12일 진행한 지방자치단체장·교육감 모의선거 개표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의선거는 민주주의와 선거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학교수업과 연계돼 진행됐다. 모의선거에 참여한 학생은 총 3천238명이었다.

개표결과를 보면 실제 선거 당선인들이 모의선거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9개 학교 학생 1천331명이 참여한 서울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조 교육감은 모의선거 득표율이 50.6%로 실제 선거(46.6%)보다 높았던 반면 박 시장은 42.5%로 실제(52.8%)보다 낮았다.

눈에 띄는 점은 '페미니스트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신지예 녹색당 후보가 득표율 13.1%로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신 후보는 다른 단체가 청소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선거에서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4개교 1천39명 참여)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이재정 교육감이 각각 득표율 57.1%와 29.6%를 기록해 실제 선거와 마찬가지로 최다득표자였다.

다만 이 교육감은 득표율이 실제 선거(40.8%)에 견줘 크게 낮았다.

광주(2개교 428명 참여)에서는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득표율 52.1%)과 장휘국 교육감(50.2%)이 실제 선거에 이어 학생들 모의선거에서도 승리했다.

충북 청주(1개교 440명 참여) 역시 시장과 교육감을 뽑은 모의선거에서 한범덕 청주시장(44.6%)과 김병우 교육감(60.7%)이 실제 결과와 같은 1위에 올랐다.

징검다리교육공동체 관계자는 "학교 교육과정에 모의선거가 포함돼 학생들이 민주시민의식을 갖춘 유권자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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