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태평양동맹 첫 정상회의 7월 개최 가능성

입력 2018-06-15 07:40
수정 2018-06-15 09:29
남미공동시장-태평양동맹 첫 정상회의 7월 개최 가능성

브라질 외교부 관계자 "7월 24일 멕시코 개최 유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중남미 지역의 양대 경제블록으로 일컬어지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태평양동맹(PA) 간의 첫 정상회의가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외교부의 파울루 에스치발레치 지 메스키타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장은 14일(현지시간) 메르코수르-PA 정상회의가 7월 말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스키타 국장은 "정상회의는 7월 24일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정상회의가 열리면 두 블록 간에 무역협정 체결 문제에 관해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PA는 2012년 6월 콜롬비아, 페루, 칠레, 멕시코 등 4개국으로 출범했으며 무역자유화를 앞세우는 경제공동체다.

한편, 메스키타 국장은 메르코수르가 현재 진행 중인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상 외에 한국, 캐나다,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으로 이루어진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의 무역협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은 10월 브라질 대선 이전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 13일 연방하원에 출석, 현재 두 블록 간의 협상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대선 이전에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비쳤다.

그러나 많은 통상 전문가들은 협상 타결이 브라질 대선 이후로 넘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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