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북핵 위협 계속 우려해야…한미훈련 중단은 지지'"

입력 2018-06-15 01:00
"해리스 '북핵 위협 계속 우려해야…한미훈련 중단은 지지'"

"단기간 중단은 군사적 준비태세 해치지 않을 것…소규모 훈련은 지속될지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14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외교위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은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을 계속 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해리스 지명자의 이 발언은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전날 오전 일찍 귀국한 뒤 올린 트위터 글에서 "더이상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없다. 모두가 이제 내가 취임한 날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지난달 30일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옛 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린 사령관 이임식에서도 "북한은 여전히 우리의 가장 임박한 위협"이라며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 탑재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해리스 지명자는 그러나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태평양사령관으로서 지난해에 이어 최근까지도 연합훈련의 강력한 지지자였으나, 미국은 이제 '극적으로 다른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단기간 중단은 군사적 준비태세를 해치지 않을 것이며 보다 소규모 훈련은 지속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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