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부산 기초의회도 민주당 돌풍…75% 여대야소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제7회 지방선거 개표 결과 부산 기초의회 16곳 중 12곳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했다.
부산시장을 비롯해 광역의회, 기초단체장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바람이 기초의회에도 거세게 몰아쳤다.
직선제가 도입된 지난 6번의 지방선거에서 부산 기초의회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 정당의 일당 독재 체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은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 사상구의회에서 당시 여당이던 한나라당과 의원 수(각 5명)가 같았고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북구의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의석수(5석)보다 1석 많은 6석을 차지해 처음으로 여소야대 의회를 만들었을 뿐이다.
이번 기초의원 선거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민주당은 기초의회 16곳 중 무소속을 포함한 야당에 과반을 내준 곳이 한 군데도 없었고 남구·해운대구·강서구·수영구 등 4곳에서만 여야 의원 수가 같았다.
한국당이 강세를 보이던 중·동·서구 등 원도심을 포함해 해운대·부산진·동래구·금정구 등 12곳의 기초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16곳 중 13곳의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기초의회 권력까지 한꺼번에 거머쥔 셈이다.
안철현 경성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산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것은 개인의 실력이나 능력이 아니라 변화를 바라는 시민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겸손하게 의회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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