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입장권 암표 최고 6천200만원

입력 2018-06-14 10:16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입장권 암표 최고 6천200만원

대책강화로 암표 줄어 시세폭등…러' 축구협회측이 빼돌린 표가 대부분

러시아·아르헨 등 강호팀 경기 인기…원가(?) 밑도는 암표도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축구 러시아 월드컵대회 결승전 입장권이 암시장에서 최고 5만8천 달러(약 6천200만 원)에 나돌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월드컵 대회 암표값이 이처럼 폭등한 것은 작년 컨페더레이션컵 대회 때에 비해 암표시장에 나오는 입장권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러시아 경제지 RBK에 따르면 암시장에 나돌고 있는 월드컵 대회 입장권은 전체의 5~7% 정도다.

작년 컨페더레이션컵 대회 때는 전체의 40%가 암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러시아 정부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놓은 암표판매 방지대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와 FIFA는 이번 월드컵에 팬 아이디(Fan ID)라는 테러와 암표판매 방지대책을 도입했다.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이 전용 사이트에 접속해 신청하면 개인화된 관중카드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에 나도는 암표는 14만장 정도다.

정식으로 구입한 것도 있지만 러시아 축구협회 관계자가 몰래 빼돌린 게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암표의 평균가격은 정식 판매가격의 3배 정도이며 인기없는 경기의 경우 원가(?)를 밑도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최국 러시아와 아르헨티나전 등 강호팀 경기 입장권은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암표판매를 막기 위해 법률을 개정, 입장권 불법 전매 적발시 벌금액을 크게 올렸다.

FIFA는 공식 사이트를 통한 입장권 전매를 허용하는 한편 이달 4일에는 불법 전매 사이트를 제네바 사법당국에 형사고발하는 등 암표판매 방지대책을 강화했다.

RBK가 전한 주요 경기 입장권 암시세는 다음과 같다

6월 14일 개막전 423~6천259 달러

16일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전 893~1만1천225 달러

21일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전 683~5천633 달러

7월 15일 결승 2천503~5만8천901 달러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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