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북미정상회담 통과한 경협주 줄줄이 하락(종합)

입력 2018-06-14 15:43
[특징주] 북미정상회담 통과한 경협주 줄줄이 하락(종합)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남북 경협주가 북미정상회담 후 북한에 대한 실제 경제제재 해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에 14일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부산산업[011390]은 전날보다 16.38% 내린 14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부산산업과 함께 남북 철도 연결 테마주로 거론되는 현대로템[064350](-12.57%), 푸른기술[094940](-17.43%), 대호에이엘[069460](-17.04%), 대아티아이[045390](-16.70%), 에코마이스터[064510](-16.91%) 등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특수건설[026150](-20.77%), 고려시멘트[198440](-13.17%), 우원개발[046940](-14.18%), 남광토건[001260](-16.49%), 유신[054930](-12.16%), 현대건설[000720](-8.62%) 등 인프라 건설 관련주도 내렸다.

과거 남북경협 사업을 했던 현대엘리베이[017800](-14.23%)나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재영솔루텍[049630](-4.66%), 좋은사람들[033340](-22.01%), 대북 송전주인 광명전기[017040](-13.01%), 선도전기[007610](-14.04%), 제룡산업[147830](-18.15%)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서 당초 기대했던 북한의 체제보장 및 종전 선언과 구체적인 사항들이 없었다는 점은 한계"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제재는 비핵화 이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도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과 인프라 투자 확대 시점이 지연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핵화와 경제제재 해제까지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리는 만큼 경협주에 대한 기대감 또한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나 해제가 가시화하기 전까지는 경협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대북 경제제재 해제가 '더는 돌릴 수 없는 수준의 비핵화 단계가 진전된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며 "과거 이란 사례를 보면 대북제재 해제까지는 최소한 6개월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경협주는 기대가 현실화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큰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경협주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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